미국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하는 경기는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이다.
2월 초 슈퍼볼이 열리는 날 미국인들은 지인들과 함께 모여 TV를 보면서 ‘슈퍼볼 파티’를 연다. 슈퍼볼은 단일 스포츠 경기 매출액과 시청률에서도 세계 1위다.
미국에서만 전체 국민 3억3,000만명 가운데 1억1,000만명이 슈퍼볼을 시청한다.
시청률은 대체로 40~50%인데 1982년에는 49.1%를 기록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0 슈퍼볼의 티켓 공식 가격은 일반석 4,220달러(약 504만원), 가장 비싼 스카이박스는 6만달러(약 7,170만원)로 책정됐다.
구매자 사이에 거래된 재판매 입장권은 경기 직전 1,000만원에 육박했다. 스포츠매체 ESPN은 슈퍼볼의 경제 효과가 6억달러(약 7,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54회째를 맞은 슈퍼볼은 1967년 시작됐다. NFC(National Football Conference) 우승팀과 AFC(American Football Conference) 우승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이다.
1920년대 창설된 NFL과 1950대 말에 결성된 AFL이 통합되면서 ‘AFL-NFL 월드챔피언십게임’이 개최됐다.
나중에 캔자스시티 치프스팀 구단주인 레이머 헌트의 제안으로 ‘슈퍼볼’이라고 부르게 됐다. 각 리그에 소속된 팀들은 9~12월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경기를 치른다. 각 리그의 우승자가 결정되면 단판의 승부로 챔피언을 뽑는 슈퍼볼이 열린다.
슈퍼볼의 중계방송 수입은 어마어마하다.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는 30초 기준 560만달러(약 67억원)로 지난해보다 5.7%가량 올랐다.
미국 대선을 앞둔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슈퍼볼 TV 광고에 각각 1,100만달러(약 131억원)가 소요되는 60초짜리 광고를 확보했다.
광고료가 1초당 2억원이 넘는데도 전 세계 기업들은 광고시간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슈퍼볼을 멀리서 보면서 흥행 대박이 부럽기도 하지만 고비용 정치의 부작용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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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덕 서울경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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