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상 평소 2배이상 급증… 연어·생태·도미·새우 등
▶ 인기 효자어종 확보 특수준비 본격나서

한인수산인들이 브롱스 헌츠포인트 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고객들에게 판매할 생선을 살펴보고 있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서 부활절까지 약 7주간 이어지는 ‘사순절’(Lent) 시즌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수산업계가 대목 잡기에 돌입했다. 이는 매년 사순절 기간 육류 소비는 감소하고, 생선류 소비는 증가하기 때문. 올해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인 이달 26일부터 부활절인 4월12일 전날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40일간이다.
가톨릭 신자와 영국 이민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사순절 기간 매주 금요일과 부활절을 사흘 앞 둔 ‘성 금요일’(Good Friday)에 생선을 먹는 전통을 지키고 있어, 매년 이 기간 생선류 소비가 급증한다. 특히 ‘성 금요일’은 1년 중 하루 생선류 판매량이 가장 많은 날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기 때문에 인기어종 경우, 미리미리 주문을 마쳐야 물량을 맞출 수 있다. 올해 ‘성 금요일’은 4월10일이다.
한인수산업계에 따르면 사순절 기간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어종은 연어와 생태, 도미, 새우 등이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 김치구 회장은 “인종을 초월해 수요가 일정한 연어는 단연 기대되는 효자 어종”이라며 “특히 히스패닉 혹은 라티노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경우, 사순절 특수가 뚜렷해 미리미리 인기어종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수산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연어와 생태, 도미가, 히스패닉 혹은 라티노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생태와 삼치, 새우가 많이 팔리는 데 24일 현재, 브롱스 헌츠포인트 수산물 도매시장의 생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생태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수온 상승 등에 따른 어획량 감소가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연어 경우, 공급처가 다양하고 수요가 안정적이라 올해 사순절 기간, 효자 어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일원에 공급되는 연어는 캐나다산과 노르웨이산, 칠레산 등으로 다양하다. 연어와 함께 흑도미도 아직은 공급 물량과 가격이 좋아, 역시 효자 어종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등어와 새우 등 냉동 수산물들도 가격이 안정적이라 역시 특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수산인협회 황규삼 전 회장은 “사순절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히스패닉 혹은 라티노 밀집 지역과 영국 이민자, 이탈리안 이민자 거주 지역은 사순절 기간, 매상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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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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