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기준 26명·지역사회 전염세
▶ 추가자 계속 늘어·수주내 급증 우려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26명으로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보건 당국자들은 앞으로 수주간 그 수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지역사회 전염세로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2일 오클랜드 기자회견에서 리치몬드, 산타클라라카운티 주립검사소 10곳에서 1,000여명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확보했다면서 이달말까지 선별검사소(랩)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보건당국도 2일부터 SF시 랩에서 진단검사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이지역 확진자 26명
SF크로니클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미 전역의 코로나19 환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사람이 45명, 코로나19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탈출한 사례가 3명이다. 나머지 57명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다. 환자가 나온 주는 12곳으로 늘었다.
이중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43명, 베이지역 감염자는 26명이다. 2일 산타클라카운티서 2명이 확진돼, 산타클라라카운티에서만 총 9명으로 늘어났다. 1명은 확진자와의 접촉, 다른 1명은 다른 카운티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자가격리중이다. 산마테오카운티에서는 감염경로 불분명한 주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돼 병원에 격리됐으며, 소노마카운티에서도 2번째 확진자가 나와 카운티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소노마카운티 확진자는 최근 멕시코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자가격리자는 8,700명에 이른다.
■워싱턴주 너싱홈서 4명 사망
2일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너싱홈(요양원)에 머문 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고령인구, 특히 만성질환자들의 감염위험을 경계하고 있다.
샬린 해링턴 UCSF 간호학과 교수는 “워싱턴주 장기 요양시설에 머문 4명이 사망한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요양원의 75%가 인력부족으로 인해 위생수준이 낮고, 감염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사망자 6명은 모두 워싱턴주에서 나왔다”면서 “요양시설 직원이 감염되면 환자에서 환자로 바이러스가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요양원의 감염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레젠힐의 칼톤 시니어 리빙센터도 “질환자의 방문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세척 지침을 내렸으며, 공동구역 소독을 강화하는 등 예방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용품 사재기...텅빈 SF차이나타운 식당가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식료품점에는 비상식품과 용품 등을 구매하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SF차이나타운 식당가는 직격탄을 맞은 듯 텅비었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중국관광객이 끊겨 영업을 중단한 식당, 감염 우려와 아시안 혐오가 커지면서 식당예약이 줄취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파 이스트 카페(Far East Cafe)의 오너 빌 리씨는 “SF차이나타운에 가지마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잘못된 루머가 널리 퍼져 있다”면서 “이 루머로 예약 취소가 계속된다면 올 여름에는 식당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프(Yelp)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 두려움이 시작된 후 중국식당에 대한 전화, 웹사이트 방문 등이 20%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SF에 본사를 둔 소셜미디어 회사 ‘트위터’도 전세계 직원 5천명에게 코로나19 확산을 낮추기 위해 자택근무를 권장했다. 한국, 홍콩, 일본 지사의 자택근무는 필수이며 중요하지 않은 모든 출장을 중단했다. 4,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 예정이었던 주요 컨퍼런스들도 줄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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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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