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결과가 고무적이다. 남가주에서 한인후보들이 다수 결선에 진출,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피부로 느껴진다. 선전한 후보들은 물론 한인유권자들도 이제 우리가 정치적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8개월, 결선 고지를 향해 함께 달려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예비선거 최고의 승자는 존 이 LA 시의원(12지구)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 시의원은 당선되자마자 다시 캠페인에 돌입, 이번에 과반득표에 성공함으로써 결선 없이 재선이 확정되었다. 한인 최초의 LA 시의원 기록을 세운 데이빗 류 시의원(4지구)은 과반득표 선을 넘지 못한 게 아쉽지만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린 1위로 결선에 진출,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10지구의 그레이스 유 후보는 남가주 정치거물인 마크 리들리 토마스 후보와 결선에 진출, 힘겨운 싸움을 앞두고 있다.
남가주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인 연방의회 입성의 희소식도 올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 김 후보(공, 39지구)가 1위로, 미셸 박 스틸 후보(공, 48지구)가 2위로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1992년 한인 최초로 김창준 전 의원이 연방의회에 진출하고 3선 후 물러나면서 20년 동안 한인 연방의원은 등장하지 못했다. 2018년 중간선거 결과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이 탄생하고, 이번에 최초의 한인여성 하원의원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선거는 실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강한 체력과 튼튼한 후원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장거리 마라톤이다. 이번 예비선거로 그 절반 점을 넘어섰다. 예선에서 본선으로 향하는 구간은 더 더욱 가파른 길이 될 것이다. 이제 후보들이 일차 걸러진 만큼 한인사회는 선별된 후보들에게 집중적으로 힘을 몰아주어야 하겠다. 각 후보들의 치밀한 선거 전략에 더해 한인들이 자원봉사로 손을 보태고, 기부로 선거자금을 보탠다면 최종승리가 가능할 것이다. 결선에서 한인유권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치력 신장은 더 많은 정치인, 더 많은 표로 달성된다. 한인후보 한 사람 한 사람의 당선으로 얻어지는 정치력의 과실은 한인사회 전체가,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공유하게 될 것이다. 11월 결선까지 한인사회가 후보들을 중심으로 단합해 한인이민사에 새 역사를 쓰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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