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사태 터질라 '코로나 공포' 엄습
▶ SF로웰고도 휴교·한인행사 모임 줄취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망한 플레이서카운티 주민이 탑승했던 크루즈선이 샌프란시스코 해역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5일 검사요원들이 탑승해 증상이 있는 승객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지역 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하루새 12명 늘어나고, 지역사회 전파 감염을 우려한 학교들이 잇따라 휴교조치를 내리고 있다. 코스트코에는 비상물품을 사재기하는 주민들이 줄잇고, 한인사회 행사와 모임, 예배도 줄취소되는 등 그야말로 코로나 공포가 본격화되고 있다.
연방보건당국은 탑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 45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21명(승무원 19명, 승객 2명)이 감염자(양성)로 확인됐다고 6일 오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공군은 5일 오후 헬리콥터로 테스트 키트를 크루즈선에 투하해 공급했다. 크루즈선에 코로나19가 퍼져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승객이나 크루즈선과의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전달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크루즈선이 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샌프란시스코 항구는 이 선박의 도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이 배는 검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항구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다. CDC와 캘리포니아주는 아직 이 선박이 정박할 항구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 배의 승객 2천422명과 승무원 1천111명 등 3천533명은 객실에 머물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 크루즈선을 이번 주말 비상업용 항구로 이동한 뒤 모든 승객과 승무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오전 콘트라코스타카운티서 추가확진자가 3명 더 나왔다. 당국은 2명은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탑승객이며 1명은 타확진자와의 접촉 감염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제한을 위해 미 여행객의 크루즈선 승선을 막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4명의 관리는 “행정부는 크루즈 선박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여행객의 일부 또는 전부가 일시적으로 크루즈를 타는 것을 피할 것을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크루즈 승선 상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들을 긴급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진 애서튼 멘로스쿨, 오클랜드 애스파이어 모나크 차터스쿨에 이어 6일 샌프란시스코 로웰고(한인 다수 재학), 유치원 교사 중 1명이 양성 반응자로 나온 산호세 프라이빗 스쿨 & 차일드케어인 ‘액션 데이 프라이머리’가 모든 수업과 활동을 중단하고 방역에 나섰다.
한인사회도 행사, 모임 등을 취소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크루즈선이 SF에 정박하게 되면 감염사태가 터질까를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50세 이상 성인으로 기저질환자는 스포츠 행사, 퍼레이드, 콘서트 등 대규모 공개모임 행사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5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 증상자나 타확진자와 접촉자, 해외여행력이 있는 이들의 코로나19 선별검사비용을 면제시켰다. 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가는 의료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검사여부는 의료진의 결정으로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거나 타확진자와 접촉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경우 장애보험(Disability Insurance)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6일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4명(워싱턴주 13명, 캘리포니아주 1명)으로 늘었고, 이들을 포함한 감염자는 26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도 21개로 확대됐다.
동부의 뉴욕주에서는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환자 11명이 나오면서 총 감염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이 중 1명은 뉴욕시에서 발생했다. 이들 11명은 모두 맨해튼의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던 변호사와 접촉한 사람들로, 이중 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서니베일의 항공기 제조사 록히드마틴에서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직원은 코로나19 노출 우려가 제기돼 감시를 받아오던 사람이다. 이로써 산타클라라카운티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6일 욜로카운티에서도 첫 확진자와 나왔다. 당국은 기저질환자인 고령여성이 첫 확진자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6일 낮 3시 기준 SF크로니클 집계)
▷캘리포니아 82명, 베이지역 48명
▷미국 263명(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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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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