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순회영사 중단·KCI 프로그램 취소
▶ 행사 안가고 외출 자제...'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단체들이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한인교회들도 모임 자제 권고를 검토 중이다.
10일 SF총영사관은 산호세시 당국의 권고에 따라 SV한인회관에서 매주 화요일 진행되던 순회영사를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SF총영사관은 12일(오늘) 예정된 새크라멘토 순회영사는 예정대로 실시한다면서 향후 순회영사와 관련된 변동사항은 수시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F코리안센터(KCI)도 2주간(3/9~3/20) KCI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가피한 예방조치라고 설명했다.
6개 지역 교회를 대표하는 북가주교회협의회 총연합회는 아직 한인사회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진 않지만,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협회 차원에서 한인 교회들에게 4단계 대응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미 밀피타스 뉴비전교회 등은 3월 한달동안 주일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과 훈련, 사역을 중단했다.
더블린의 이모씨는 “주일예배까지 중단하자는 말은 못하겠지만 이번주부터 최소한 예배후 점심식사는 하지 말자는 의견을 교회측에 내려고 한다”면서 “지금은 사람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자와 고령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하자 베이지역 너싱홈(요양원)들도 방문객 차단에 나서고 있다. 새크라멘토카운티에서 의료지원시설에 거주한 90대가 바이러스로 사망하면서, 19명이나 사망한 워싱턴주 커클랜드 요양시설 같은 사태가 터질까 주 보건당국과 카운티 당국이 긴장하며 감염취약층의 위생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
베이지역 지역사회 전파감염이 늘어나자 SF카운티와 산타클라라카운티는 1천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금지시켰고, 마린카운티는 100명 이상, 콘트라코스타카운티는 50명 이상 공개모임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알라메다카운티도 1천명 이상 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보건당국의 오리 티즈비에리 박사는 “카운티가 공식적으로 50명 이상의 행사를 금지시키지 않았지만 예배 등 종교 행사, 스포츠 경기, 퍼레이드 축제 등을 피할 것을 강력히(strongly) 권고한다”고 말했다. 알라메다카운티 보건당국은 60세 이상이나 심혈관질환, 당뇨, 암 등 기저질환자는 가능한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주류사회에서도 14일 예정이었던 SF 패트릭스데이 퍼레이드는 연기됐고, 더블린 퍼레이드는 취소됐으며, 구글도 타기업처럼 재택근무에 합세했고, 휴교조치를 내린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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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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