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인원 감축…“생계 어쩌나”
▶ DMV 정상 오픈“되도록 방문 자제 부탁”
미 전국의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해 이미 감염자수가 5,000명을 넘어서자 베이지역 7개카운티는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늦추려는 고강도 ‘자택 대비’(shelter-in-place) 경고령을 16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와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마린, 산타크루즈 카운티가 식료품구매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집밖에 나가지 말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발동시키자 많은 공공기관과 비즈니스들이 운영을 제한하거나 문을 닫고 있다.
이는 가주 정부가 15일 주 전역의 모든 술집과 나이트클럽, 양조장, 와이너리 등의 운영 중단을 촉구하고 65세 이상 감염 위험자들의 외출 자제를 권고한 것에 잇따른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헬스장과 나이트 클럽, 술집, 카지노 등은 전부 문을 닫은 가운데 식당은 가게 내에서 식사를 금지하고 테이크아웃 혹은 배달만 허용하게 했다.
급격한 식당 수요 감축 등으로 직원을 해고시키는 감원 현상이 급증해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주민들의 염려와 걱정이 빗발치고 있다.
버클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코말’ 식당의 업주 앤드류 호프만은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발생하고 있다”며 “가게 운영을 위해 직원 125명을 해고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청소부 겸 사무실 건물 관리인으로 일하는 라켈 천(오클랜드)씨는 “이번주 청소일을 모두 취소시켰다”며 “렌트와 유틸리티 빌도 내야하고 가족을 위해 음식도 사야 하는데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와 수피리어 법원은 '자택 대피' 경고령 이후 법정의 약 75%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30일내 예정된 모든 형사, 교통, 민사 소송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라메다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경우 모든 법정을 폐쇄하며 이는 18일(화)부터 4월 7일까지 이어진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주 차량국(DMV)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지만 급한 일이 아닐 경우 60일간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대부부의 리뉴얼은 온라인 혹은 우편으로 가능하다며 그외에 스모그 이슈와 이전(transfer) 작업 등 직접 와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DMV측은 또 사법당국에 만료된 라이선스나 차량등록증 등에 대해 ‘자택 대피’ 격리조치를 감안하며 재량 처리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사법당국에 이에 얼마나 응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KRON4는 보도했다.
‘자택 대피’ 경고령으로 수요가 급감하자 소노마-마린 지역 철도 트랜짓은 주말 서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평일에는 원래 일정대로 운행되며 오후와 저녁에 2번 청소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트랜짓측은 밝혔다.
줄리아 곤잘레즈 SMART 대변인은 “그로서리 장을 보거나 의료 검진 등을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아직 있다”며 “일시 중단되는 주말 운행 서비스는 4월 11일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뮤니와 바트 등 다른 대중교통은 정상운행한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도 다음 달 4일 예정된 봄 휴회를 앞당기고, 코로나 여파에 따라 봄 휴회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지역 유명 카지노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16일 MGM 인터내셔널측은 라스베가스에서 운영 중인 MGM 그랜드, 벨라지오, 맨덜레이베이, 미라지, 뉴욕뉴욕, 엑스칼리버, 룩소르 등 산하 모든 카지노들이 문을 닫을 것이며 호텔들도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윈 리조트측은 17일 오후 6시부터 운영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지역 7개 카운티의 이 같은 ‘자택 대피’ 경고령은 4월 7일까지 유효하며 병원과 식료품점, 은행, 약국, 공항 등은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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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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