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인물로 보는 MD한인사 (4)
▶ 교육 외길 45년…보험수학·재정위기관리 프로그램 창시, 김오회 전 타우슨대 교수, “학생 잠재능력 이끌어내야”

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김오회 교수(오른쪽).

타우슨대에서 강연하고 있는 김오회 교수.
“무엇이 창조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가를 화두로 삼고 이를 씨름하는 가운데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지역에서 45년간 교육의 외길을 걸어온 김오회 전 타우슨대 교수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자들의 멘토이기도 하다.
교육 바탕에 사랑 깔려 있어야
김오회 교수는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로체스터대에서 응용수학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는 카네기-멜론대에서 연구와 강의를 시작, 1972년부터 타우슨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보험수학 및 재정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창시했다.
그는 2016년 은퇴 후에도 학교 연구실을 오가며 지도자, 교수, 학생을 대상으로 창조적 리더십 워크샵 등을 열어 멘토로서 인생의 나침반 같은 역할에 힘쓰고 있다.
김 교수는 “교육자로서 가르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각자 갖고 있는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르침이란 진실한 사랑이 바탕에 깔려 인내심을 갖고 배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육은 알아야 하고 해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창조능력이 더욱 중요시된다”며 “AI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 창조적 사고를 선도해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치있는 삶의 해답은 창조적 사고
한평생 교육자로서 전인교육에 주력해온 김오회 교수는 무엇보다 창조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서 ‘내 멋대로 살고 싶다’를 통해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정확하고 근원적인 답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생활 속에 창조가 보이는가’, ‘창조하며 경영하라’ 등의 저서를 통해 창조적 인생의 의미를 풀어냈다.
김 교수는 “우리 삶 가운데 항상 문제가 존재한다”며 “창조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고 또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치 있는 삶은 창조가 해답”이라며 “창조적 사고가 지혜롭게 인생을 설계하고 가치 창출을 통해 행복을 높인다”고 조언했다.
메릴랜드 최초 한국학교 설립
1980년대 김오회 교수를 비롯해 류재풍 박사, 이근호 교수, 서시우, 이순재, 김영식, 고 전근택, 한기덕 씨 등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미래를 진중하게 고민한 1세대들은 우리말을 가르치는 한국학교를 설립했다. ‘우리 얼과 정신을 잃지 않도록 한국어를 가르치자’는 이들의 노력이 싹을 틔우며 현재 수십 개의 한글학교에서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김오회 교수는 “유태인의 민족 정체성 교육을 모델로 한국학교를 설립, 한글 및 뿌리 교육에 힘썼다”며 “한국학교는 2세 한국어 교육에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자 들보로 한인사회의 자부심이자 자랑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국문화 가치 세계로 전파해야
메릴랜드한인회 고문을 역임했던 김오회 교수는 현재 아리랑USA공동체(회장 장두석)의 고문으로 한인사회의 소통과 발전, 화합을 위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아리랑공동체가 추진했던 ‘메릴랜드 한글날 제정 법안’ 통과를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
김오회 교수는 “기생충 영화, 사물놀이, 판소리, 한글 등 한국 문화예술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문화의 가치를 세계화로 확장해 나가는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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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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