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약 한 달간 골프장 영업이 중지됐다.
그러나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9일 "위스콘신주 수도 매디슨을 중심으로 골프를 하기 위한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골프장 영업 중단 명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고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토니 에버스 주지사는 지난주 "대중오락 시설들은 4월 24일까지 영업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위스콘신주에서는 4월 24일까지 농구, 축구, 미식축구 등과 같은 운동이 금지되고, 골프장 영업도 할 수 없게 됐다.
단 산책과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허용된다.
그러자 위스콘신주 골프장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일었고,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도 '위스콘신주에 다시 골프를 허용하라'는 청원이 등장해 29일 오전까지 4만4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제프 슈바이스터 위스콘신주 골프장 소유주협회 전무는 지역 신문인 위스콘신 스테이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골프장은 어떤 실외 활동보다 안전한 곳"이라며 "사람들이 많은 일반 공원은 개방하면서 골프장 문을 닫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출신으로 현재 매디슨의 브리지스 골프코스 관리 책임자인 베키 아이버슨 역시 "지금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골프 사업인데 문까지 닫게 하면 살아남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글에서는 '골프장 문을 여는 대신 클럽하우스 운영을 하지 않고, 깃대와 벙커의 고무래, 카트 등의 사용을 중단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현재 위스콘신주 외에 이웃 주인 미네소타, 일리노이주가 골프 금지령을 내렸고 콜로라도,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간,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워싱턴주 등에서도 골프를 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영국 역시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골프장들이 문을 닫았고, 스코틀랜드 골프협회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골프를 자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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