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폐쇄·매출 급락으로 고용시장 한파 MD 실업수당 신청 급증, 일주일새 4만 건
▶ 한인사회도 여파…일자리 잃어 생계 막막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주민이 늘어나면서 실업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메릴랜드주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폭증했다. 지난 14일까지는 3,852건이 접수됐으나 일주일 만에 수만 건이 늘어 21일 현재 무려 4만2,334건에 달했다. 카운티별로도 모든 카운티가 증가했고, 볼티모어시와 볼티모어카운티, 앤아룬델카운티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수당 신청 급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동제한과 영업중단 등 행정명령에 따라 식당, 레저업, 유통업 등을 중심으로 실직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과 호텔, 쇼핑몰, 소매점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대거 해고됐다.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 여파는 한인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당국의 지시에 따라 포장이나 배달만 허용된 식당들은 불가피하게 인력을 줄이고 있다. 영업이 허용된 세탁소나 옷수선집의 경우도 손님이 크게 줄어 당분간 문을 닫거나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피해가 큰 일부 업체에선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갖게 한다. 또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당장 생계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던 A씨는 “갑작스러운 사업장 폐쇄 명령으로 수입이 없어졌다”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렌트비나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 암담하다”고 토로했다.
건물 청소를 하는 B씨는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하며 일이 끊겼다”며 “부인도 운영하던 미장원 문을 닫아야 해 수입이 없는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웨딩업체 사장인 C씨는 “4~6월까지 예약되었던 결혼식은 다 취소되고 올해 안에 계획된 일정들도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스몰 비즈니스 혜택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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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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