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10대 종정을 지낸 혜암큰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가르침을 담은 기념 논집이 출간됐다. 최근 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가 펴낸 '혜암선사의 삶과 사상'(시화음)에는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혜암선사를 조명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불교학자들의 글과 토론문이 실렸다.
혜암선사의 선사상과 수행법, 한국 불교계 내 그의 위상 등에 관한 불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접해볼 수 있다. 혜암큰스님은 192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27세인 1946년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했다. 인곡스님을 은사로, 효봉스님을 계사로 수계(受戒)했다.
그는 이듬해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 청담, 우봉 등 스님 20여명과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를 시작했다. 전국 곳곳의 제방 선원에서 수행하는 등 20여년을 참선 수행에 정진했다.
혜암큰스님은 1993년 성철스님 뒤를 이어 해인총림 제6대 방장으로 추대됐다. 1994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1999년 조계종 제10대 종정으로 있으며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2001년 12월 31일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인과(因果)가 역연(歷然)하니 참선 잘해라"라는 당부의 말을 남긴 뒤 열반에 들었다.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혜암큰스님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오는 9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9월 4∼5일 해인사에서는 '혜암선사의 선사상과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한국과 독일, 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불교학자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또 기념대법회가 같은달 16일 해인사에서 열리고, 해인사 박물관에서 유품전시회가, 해인사 일대에서 수행처 순례가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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