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직 비서의 성추행 의혹 고소 사건이 불거진 뒤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충격적 사건이 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권 잠룡으로 불리던 유력 정치인들과 광역 지자체장들이 잇달아 이른바 ‘미투 의혹’에 휩싸여 추락하거나 비극적 결말을 맞는 상황이 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2018년 3월 개인 수행비서 성추문으로 사퇴한 뒤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필두로 올들어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퇴에 이어 이번에 박원순 시장까지 미투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성추문 의혹에 연루된 것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 직후인 4월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전격 사퇴했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오 전 시장의 발표 전까지 해당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성추행이 총선 전에 발생했던데다, 부산시가 4월 초부터 피해자와 오 전 시장의 사퇴 시점을 조율해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 지도부가 이런 과정을 미리 인지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하던 2018년에는 비서의 성폭행 폭로로 안희정 전 지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이 일로 안 전 지사는 ‘권력형 성범죄자’로 낙인찍히며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고, 민주당은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를 잃게 됐다.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며 안 전 지사 측에서는 명예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2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데 이어 작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을 받아 복역중이다.
민주당에서는 또 민병두 전 의원도 안 전 지사와 비슷한 시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당의 만류로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같은 시기에 정봉주 전 의원을 향해선 과거 대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둘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총선을 앞두고도 민주당은 미투 홍역을 치렀다.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는 지난 2월 옛 여자친구의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당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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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그 옛날 NL , PD 로 있을때부터 아주 교묘하게 남자여자들을 엮어서 못빠져나가게했지. 권력으로부터 해방 성으로 부터 해방등 논리를 만들어서 성적으로 다엮어서 수치심을 없애고 자기들은 즐기면서 수많은 여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망가트린것을 보았다. 그런자들이 이제 국가를 운영 하겠다고하니 보수는 돈에 집착해서 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