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지붕 위에서 테니스 경기를 벌였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지난 1일 페더러가 이탈리아의 리구라의 건물 지붕에서 이탈리아 소녀 두 명과 함께 테니스 경기를 즐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두 명의 이탈리아 소녀는 13살 비토리아와 11살 카롤라로 올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시달리던 이탈리아에서 ‘지붕 위 테니스’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ATP 투어는 “당시 이들의 지붕 위 테니스는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900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며 “페더러가 7월 같은 장소를 방문해 이 소녀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비토리아와 카롤라는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인 줄 알고 나왔다가 옆에 서 있는 페더러를 발견하고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페더러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길을 사이에 두고 지붕 위에서 테니스 경기를 했다. 페더러는 영상에서 “지금까지 세계적인 장소에서 여러 번 경기했지만 이번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이번 지붕 위 경기로 어디에서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뒤 어린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낸 페더러는 영상을 통해 “라파엘 나달과 얘기해서 너희들을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의 서머 캠프에 초청하도록 했다”고 마지막 선물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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