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원·RNA 검사 등 2가지 진단 방식에 따라 엇갈린 결과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로이터 = 사진 제공 ]
미국 오하이오 주지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뀌면서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 코로나19 진단과 통계를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드와인 주지사는 첫 번째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후 세 차례 검사에선 모두 음성 결과를 받았다.
드와인 주지사의 첫 검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하이오 방문 일정 때문에 알려졌다.
당시 드와인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하이오 일정을 함께 소화하기 위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마련한 이동식 진단시설에서 항원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
드와인 주지사는 그길로 대통령 수행 일정을 취소하고 오하이오주립대 메디컬센터에서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를 두 번 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항원 검사는 신속하고 간편한 방식이지만, 환자의 RNA 등을 채취해 진단하는 PCR 검사와 비교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어찌 됐든 엇갈리는 진단 결과가 나오자 드와인 주지사는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네 번째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 전문가들은 드와인 주지사의 사례가 전염병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더욱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제니퍼 누조 박사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양성인데도 양성이 아니라고 잘못된 결론을 내리거나 환자 숫자가 과도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와인 주지사의 페이스북에는 코로나19 진단은 신뢰성이 떨어지고, 봉쇄령도 잘못된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니노 비탈리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얼마나 많은 검사가 거짓인가"라며 "정부와 언론이 환자 숫자와 공포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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