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위험하고 비전문적인 대처” vs 러 “국제항공법 지켰다”
28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두 대가 미군 폭격기 한 대에 근접 비행해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강력히 반발한 가운데 러시아 측은 국제항공법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미러간 긴장 속에 러시아 측의 의도적 위협 비행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미 공군과 아프리카 미 공군의 제프 해리지언 대장은 29일 성명을 통해 전날 흑해 상공 국제 공역을 비행 중이던 B-52 폭격기에 러시아 군용기 두 대가 약 30m 거리로 접근해 난기류를 일으켰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과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해리지언 대장은 "이는 충돌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하고 비전문적인 대처였다"면서 "좋은 비행술이 아니었고 국제항공법에도 어긋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 군용기들이 공역에서 비행 중이던 미 공군 항공기를 위협했다"면서 "안전을 보장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해진 국제규칙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또 "B-52 폭격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30개 회원국 상공을 비행했다"면서 "NATO 회원국의 결속을 보여주고 준비태세를 갖추고 미국과 NATO 회원국들의 참여 가능한 항공기들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 산하 국방통제센터는 "중립수역에서 비행 중인 표적을 발견해 Su-27 전투기 두 대를 출격시켰다"면서 "미 공군 B-52 폭격기임을 확인한 후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또 "안전한 거리에서 비행했으며 국제항공법을 엄격하게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일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 27일에도 러시아 Tu-142 해상초계기가 미국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미 공군이 F-22전투기를 보내 맞대응한 바 있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5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양국 장갑차의 충돌 사고로 미군 8명이 다치자 책임 공방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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