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관람객에게 사랑받던 미국의 아프리카코끼리가 56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1964년생의 암컷 아프리카코끼리인 티란자가 건강 악화로 인해 4일 안락사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동물원의 맷 톰프슨 수석 동물학자는 "우리 동물원의 팬 중에 티란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면서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티란자는 야생에서 태어났으며, 짧은 기간 동안 '링글링브러더스'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다 1977년 12살의 나이로 은퇴하고 멤피스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이후 코끼리 무리의 우두머리로 이곳에서 수십 년을 더 살았다.
'티'라는 애칭으로 불려온 티란자는 이곳에서 수박이나 바나나를 즐겨 먹으며, 바로 옆방에 있는 코뿔소의 등을 코로 긁어주는 등 주변 동물과도 친하게 지냈다.
56살로 생을 마감한 티란자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 산 아프리카코끼리로 역사에 남게 됐다.
티란자와 40년 가까이 지내온 휴스턴 윈비글러 전 동물원큐레이터는 "티란자의 존재감과 명민함은 특별했다"면서 "그 누구보다도 신뢰와 공정성을 내게 잘 가르쳐준 존재"라고 말했다.
티란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내고 싶은 시민들은 동물원 앞 광장에 있는 코끼리 동상에 편지와 꽃을 두면 된다고 멤피스 동물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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