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 문제 지닌 시민에 대한 치료·대응 방식 개선할 것”

[ 로이터 = 사진제공 ]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의 '복면 질식사' 사건으로 연일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시장이 경찰 개혁을 약속하며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러블리 워런 로체스터 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움과 동정이 필요한 한 인간이 있었고, 우리는 그를 지키고 치유할 기회를 가졌지만, 결국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지역사회가 전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3일 로체스터 경찰은 대니얼 프루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복면을 씌웠다가 그를 숨지게 했고, 이러한 사실이 이달 2일 뒤늦게 공개된 후 닷새째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워런 시장은 경찰 개혁의 구체적인 조치로 현재 경찰이 보유한 '위기 개입팀'의 예산 관할권을 청소년·여가 서비스 부문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늘리고, 인종평등위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경찰이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라론 싱글터리 로체스터 경찰서장은 경찰 개혁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내면서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지니고 있어 경찰과 반복적으로 접촉하는 사람의 외래 치료 등을 위해 전문가, 의사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개혁 방침은 경찰이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지녔던 프루드를 체포할 당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프루드의 체포 당시 경찰은 프루드가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펜시클리딘에 취한 채 벌거벗고 밖에서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는 경찰에 체포되자 총을 달라고 요구하고 땅에 침을 뱉기 시작했고, 경찰은 그의 머리에 두건을 씌워 침이 튀는 것을 막았다. 프루드가 일어나려 하자 경찰은 그를 가슴이 아래로 향하도록 눕히고 얼굴을 바닥 쪽으로 눌렀다.
얼마 후 프루드의 숨이 멈췄고, 그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7일 후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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