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대통령은 그 나라의 상징성을 가진다.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두 노인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본인이 속해있던 미국에서 가장 전통 깊은 교단인 장로교(P.C.U.S.A)에서는 70세가 되면 반드시 은퇴해야 된다. 그래서 본인도 목회 40년이 되어 목회 생활을 접었다. 그 속에는 전통 있는 교단의 지혜와 철학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미국 대선에 두 나이든 트럼프(74)와 바이든(78)이 경합하며 우리의 발길을 선거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 미국은 아직 젊다. 1776년에 세워졌으니 나라로 치면 청소년기이다. 이 젊은 미국이 노인들의 경주장이 되었으니 흥행면에서 재미가 떨어진다.
노인들이 축구나 야구를 하는 것은 정치를 스포츠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그렇다. 물론 정치는 경륜이라고 치부하는 분들도 있지만. 패기와 박진감이 있는 것이 정치에도 좋다.
한때 미국은 젊었었다. 존 F. 케네디는 어땠나? 보기만 해도 역동감이 나지 않았나? 그가 구 소련(지금 러시아)과 힘겨루기를 할 때 깡패 같은 후르시초프(유엔 총회 때 신발을 벗어 단상을 두들기던)와 쿠바에 소련의 미사일 장착을 놓고 힘 겨루던 케네디의 박진감은 명장면이었다.
그 후 빌 클린턴은 어떠했나? 보기만 해도 그가 트럼펫을 불지 않아도 엔돌핀이 나왔다. 젊어서 지퍼가 자주 내려와서 그렇지만. 지퍼 말이 나왔으니 재미있는 일화 하나는 윈스턴 처칠이 공석 상에서 지퍼가 벌어진 것을 보고 보좌관이 민망하여 “수상님 지퍼가 열렸습니다”하자 넉살 좋은 처칠이 웃으며 “늙은 비둘기는 문을 열어 놓아도 안 나갑니다”라 했단다.
선관위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본인은 이번 선거에 누구를 밀어야 되나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그간 죽으나 사나 민주당이었는데 이번 초점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미국과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지를 봐야할 것 같다. 욕심을 하나 더 부리면 한국의 남북통일에 누가 더 적합할까? 노인들의 김빠진 선거에 고심해본다.
<
김길홍 목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치가 왜 나이와 상관있는지? 연륜으로 리더하고 밑에서 잘 보좌하면 어설픈 젊은이보다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텐데.... 너무 주관적인 편견입니다. 요즘 6,70은 청춘입니다.
목사님들은 최소한 기도하고 투표하실터이니 고심하시기가 덜하다고 생각
훌륭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에 이나이를 그렇게 노인네로 취급하면안되지
동성애이 뭐니 남의 사 생활이나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은 마치 심판자들처럼 세상을 정죄하는데.... 성경이 예수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결론이지요. 용서받지 못할 유일한 죄는 동성애도, 사기도 간음도 낙태도 아니고 "성령을 능욕"하는 것입니다. 교회야말로 성령운운하며 성령의 이름으로 에수의 이름으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 백성들을 그의 세우신 우주를 공중분해하고 있지요. 진정 용서받지 못할 자는 딱 한 경우입니다. 예수없는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예수가 지금 누구편에서 싸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