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우세 속 경합주‘샤이 트럼프’도 건재
▶ 플로리다 등서‘트럼프 승리’전망도 나와
WP는“공익 위한 대통령 필요”바이든 지지
여전히 앞서 있는 여론조사 결과, 영향력 큰 언론매체들의 지지, 트럼프를 겨냥한 잇따른 폭로와 의혹…. 민주당 후보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바뀌었을 뿐 1개월여 남은 미국 대선의 구도는 4년 전과 판박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여론조사 추이만 보면 민주당 낙승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민주당은 긴장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되레 여유 있어 보인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샤이 트럼프’의 결집세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정치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28일 발표한 14~27일 주요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바이든 후보는 49.7%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9%)을 6.8%포인트 앞서고 있다. 4년 전 같은 기간 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4%포인트 앞섰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큰 격차다.
일부 조사에선 그 격차가 더 크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공동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53%로 트럼프 대통령(43%)보다 10%포인트 높았다. WP는 한달 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서 “통계적으로 큰 변화 없이 바이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눈치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의 결집세 때문이다. 경합주의 상황은 긴장감을 더 높인다. RCP 분석 결과 플로리다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플로리다의 선거인단은 29명으로 캘리포니아(59명), 텍사스(3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던 트럼프 세력이 건재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대표하는 매체 중 하나인 WP가 바이든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WP 편집위원회는 28일 온라인판 오피니언섹션에 게시한 ‘조 바이든을 대통령으로’에서 “최악의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많은 유권자가 누구에게든 기꺼이 투표하려 할 것”이라며 “다행히 바이든이라는 적임자가 있어 유권자들이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 언론들의 후보 지지 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WP와 함께 미국의 양대 정론지로 꼽히는 뉴욕타임스(NYT) 등은 대선에서 특정후보를 공개 지지해왔다. NYT는 WP와 마찬가지로 지난 20년간 줄곧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창사 이후 지지 후보 미발표 입장을 깨고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반대 선언’을 했던 미국 유일의 전국일간지 USA투데이의 선택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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