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의 건강도 관심사다. 정 회장은 대장게실염을 이유로 세 달째 입원 중인 상태로 건강 이상설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정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현대차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 회장은 최근 가족모임에서 정 수석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맡으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건강 악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승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실질적인 경영을 정 수석부회장이 맡고 있고 수년간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회장직을 승계해도 문제없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느겠냐”고 전했다.
현재 정 회장은 서울아산병원에 세 달째 입원 중이다. 그는 7월 중순께 대장게실염 수술을 받았고 계속 입원한 채로 치료를 받고 있다. 대장게실염은 대장벽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생긴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대장게실염이 수술 후 회복까지 2주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환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 회장은 올해 83세로 노환이라 건강 회복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전에도 정 회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 이후 정주영 명예회장 19주기 등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건강 이상설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정 회장의 병세가 회복됐다며 노환으로 인한 질병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연배에 맞는 건강은 유지하고 있으나 고령으로 인해 노환일 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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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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