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신문을 펼치는 재미가 스마트폰에 뉴스 뜨는 것보다 재미있는 아날로그 세대이다.
10월13일자 뉴스칼럼에 ‘짝퉁성경’이라는 글이 눈길을 끌었다. 기독교인이나 안티기독교인에게 관심끌기 좋은 타이틀이다.
긴 설명의 끝에는 “다름이 아니다. 적반하장은 너무 점잖은 표현 같다”며 법무부 장관과 문빠라는 표현의 결사 옹호대를 비판한 글이다. 그러면서 “단군 이래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초현실적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그래서 하는 말이다”로 맺는다.
사실 경험 못한 초현실 상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세력인 태극기부대와 일부 정당 사람들만 할까. 수없이 많은 증거와 증언으로 재판 결과까지 나온 일을 두고 무죄 석방을 외치며 거리시위와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했으니 말이다. 작년말 김스전기 앞에서 태극기부대 여자분이 문재인 탄핵 서명동의를 구해와서 싫다면서 임무를 잘 수행하는 대통령을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대뜸 빨갱이라며 북으로 가란다.
미주 동포 중에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해하겠다. 그래서일까, 언론과 방송에도 보수 성향을 보이는 글이 압도적이다. 진보를 대변하는 언론과 방송이 따로 탄생해야하는 것인가? 사실 지난번 보던 신문이 편향적인게 너무 싫어서 20여년 보던 걸 끊고 옮긴 한국일보다. 가끔 한 술 더 뜨는, 사실 확인 없이 기운 기사를 보게 된다.
예수나 성경이 특별히 칼럼 내용과 연결도 못 찾겠던데 기독교인의 동의를 유도하는 듯이 보였다. 단군 이래 초현실적 상황의 태극기부대를 먼저 얘기해주는 균형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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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근 /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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