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직상 전 MD한인회장 세탁협·장학재단·노인회 회장 맡아 헌신
▶ “인재 육성이 마지막 사명”… 세종장학재단에 5만달러 이상 기부

➊ 장직상 전 메릴랜드한인회장과 부인 장혜자 씨. ➋ 장직상-임영운 후보가 1996년 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기뻐하는 모습. ➌ 메릴랜드한인회 임원들이 1996년 12월 송년대잔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획특집> 인물로 보는 MD한인사 (5)
“나를 행복하게 하는 후학양성은 내 삶의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30여년간 한인사회 발전에 힘쓰며 봉사해온 장직상(78)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은퇴 후에는 2세 인재 양성에 열정을 쏟으며 지속적으로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장 전 회장은 메릴랜드한인회 제24대 회장을 비롯 메릴랜드세탁협회장과 미주세종장학재단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세탁협회장으로 한인사회에 첫 발
1976년 34세에 가족과 함께 도미한 장직상 전 회장은 볼티모어의 미국회사에서 기술자로 일하다 1980년대부터 캐리아웃, 보석상,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했다. 1988년 던닥에서 큰 세탁공장을 시작한 장 전 회장은 1995년 세탁협회장을 맡으며 한인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장 전 회장은 “볼티모어의 흑인이 밀집한 동네에서 여러 가게를 하면서 무장강도도 당하고 엄청 고생했다”며 “세탁공장을 인수하면서 하루에 20시간씩 일하고 8,000장 이상 와이셔츠를 다리며 바쁘기는 했지만 돈도 어느 정도 벌고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장 전 회장은 “세탁업에 종사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추천으로 세탁협회에서 회장직까지 맡으며 한인사회에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 전 회장은 “세탁협회장 재임 당시 처음으로 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 시작했다”며 “회장을 맡았던 당시 설날 잔치에 4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세탁협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회장 경선 승리 후 한인회 재정비
장직상 전 회장은 1996년 3월 31일 실시된 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에서 러닝메이트인 임영운 씨와 함께 전근택-백영덕 후보와 경선을 벌여 한인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선거전 끝에 장 전 회장은 2,257표 중 1,257표를 얻어 당선됐다.
장 전 회장은 “세탁협회장에 이어 흩어진 한인사회를 하나로 단합하고 화합하고자 회장선거에 나갔다”며 “예상외로 경선이 붙으면서 한인들의 관심이 쏠려 선거 당시 후보 등록 공탁금인 1만달러 외에 5만달러를 한인회 기금으로 기증한다고 공약했고, 당선 후 이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장 전 회장은 “한인사회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던 아내(장혜자 씨)의 도움으로 예전에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볼티모어 노스애비뉴에 있던 사무실과 주차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보수해 제대로 된 한인회관으로 사용하고, 사비를 들여 사무실에 상주 직원을 채용했다”며 “미주방송에 메릴랜드 한인사회 소식을 전하고, 코리안페스티벌, 골프대회, 연말파티 등 행사를 홍보하며 한인회를 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리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장 전 회장은 2007년 루터빌 티모니움에 볼티모어카운티 한미노인회를 설립, 노인혜택 및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은퇴 후 2세 인재 육성 열정 쏟아
장직상 전 회장은 한인 인재 육성 및 발굴을 목표로 한인회장 재임 중인 1997년 설립된 미주세종장학재단 창립멤버로 3대 회장을 지냈다.
장 전 회장 부부는 2006년 말 은퇴한 후에도 장학재단 이사로 꾸준히 장학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장 전 회장은 “한인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20여년째 5만달러 이상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며 “힘들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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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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