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하락·충당금 부담…순익 전년비 29%↓
▶PPP·SBA 대출 활기… 자산 8%대 ↑·예금고 11% ↑
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한인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권에 본격 들면서 올해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방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등 관련 대출이 급증하면서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외형 부문의 성장에는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경우,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등 이자와 비이자 수익이 압박을 받는 반면 인건비와 이자비용, 부실대출에 따른 대손충당금 등 각종 경비는 늘면서 우려했던 실적 둔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실대출(채무 불이행) 급등에 대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당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도 순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1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20년 3분기(7월1일~9월30일) 실적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9월까지 누적 순익 규모는 총 1억7,615만1,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억4,825만9,000달러와 비교해 무려 29%(-7,210만8,000달러) 급락했다.<표 참조>
누적 손실을 기록한 은행은 신한아메리카은행과 노아은행, KEB하나은행 등 3곳이었는데 노아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누적 손실을 줄였다.
그러나 자산, 예금, 대출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PPP와 SBA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이 3분기에도 활기를 뛰면서 예산과 대출, 예금 부문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분기 11개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28억1,046만달러로, 전년 동기 301만5,5,21만9,000달러에 비해 8.8%(+26억5,524만1,000달러) 증가했다.
한인은행 1,2위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각각 자산규모 160억달러와 60억달러를 넘어섰다. 퍼시픽 시티뱅크는 자산규모 20억 달러를 넘어, 우리아메리카은행과 함께 20억달러대 자산 보유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자산증가율 순위는 퍼시픽시티뱅크(+18.9%)가 가장 높았고, 신한아메리카은행(+15.1%), 한미은행(+10.7%)이 10%대 이상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예금고 경우, 11개 한인은행의 총예금은 275억7,767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248억3,136만8,000달러 보다 11.1%(27억4,630만9,000달러)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 예금증가율 순위는 퍼시픽시티뱅크(+15%)가 가장 높았고 뱅크오브호프(+14.5%), 신한아메리카은행(+13.3%), 한미은행(+10.9%)이 두 자릿수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총대출 규모는 259억9,832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239만7,517만7,000달러에 비해 8.4%(+20억2,315만달러)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대출증가율 순위는 KEB하나은행(+21.2%)이 가장 높았고, 뉴밀레니엄뱅크(+16.7%), 제일IC은행(+16.6%), 메트로시티은행(+15.6%), 퍼시픽시티뱅크(+14.3%), 신한아메리카은행(+11.8%), 뉴뱅크(+11%)가 각각 10%대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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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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