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버겐 카운티 고등학교는 10월 셋째 주부터 하이브리드 교육 일정으로 학생들의 현장 교실 수업을 시작했다. 교실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오전에만 출석하는 단축 수업이지만 대면 수업과 영상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교사들은 2주일 전에 출근해서 새로운 수업과정과 웍샵을 마쳤다. 웍샵은 현장 교육을 안전하면서도 좀 더 복원력이 있게 운영하기 위해 학업 방식을 개선하자는 취지였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온전하게 수업할 수 있도록 수업 일수를 점차 늘리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첫 주가 끝나기도 전에 학생 2명이 COVID-19에 감염되어 학교가 다시 폐쇄되었다. 단기적으로 열려있던 학교 건물도 2주간의 철저한 방역을 위해 모든 교사들의 방문이 차단되었고, 일부 교사들과 학생들의 자가격리도 요구되었다.
지금도 대부분의 뉴저지 지역에서는 COVID-19 감염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카운티장과 교육감의 협의 하에 학교들은 내년 1월15일까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학생의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은 완전히 원격으로 운영된다. 운동이나 대면이 필요한 기타 과외활동도 모두 중단된다. 학교 당국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뿐 아니라 학생과 교직원들의 사회적, 정서적 행복과 안위,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건강 상태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현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학생들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배우면서 동시에 친구들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여러가지 다른 것들도 배우며 사회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원격교육으로 인한 학습 성취와 정신 건강을 함께 달성하기 위해 학교 당국과 교사들은 팀워크를 통해 상황을 관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다. 지금은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좌절과 실망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함께 극복하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돕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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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영 / 버겐 아카데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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