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 사건 이후 대기업이 잇달아 정치권 돈줄을 끊는 상황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모든 정지자금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13일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자 MLB 사무국은 "지난주 연방 의회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사태를 고려할 때 MLB 사무국은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고 관련 정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 프로스포츠 기구 중 처음으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로비 전략의 변화를 예고했다.
AP 통신은 'MLB 커미셔너사무국 PAC'이 2016년 선거에 출마한 미 상·하원 후보들에게 66만9천375달러를 기부했다며 이 중 52.4%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후보에게 집중됐다고 소개했다.
또 MLB의 기부를 받은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9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증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여러 기업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관계 절연에 나선 뒤 MLB 사무국도 서둘러 행동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연봉 상승을 막고자 마이너리거들을 최저임금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미국 의회에 로비하는 식으로 정치권에 돈줄을 댔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테크 기업은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음료기업 코카콜라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동 이후 정치자금 기부 중단을 선언했다.
월마트와 월트디즈니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거부한 공화당 의원들을 '콕' 집어 이들에게 줄 자금을 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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