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 혼선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변화의 빠른 속도에 적응 하느라 힘들었던 건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멈춰진 일상이 아닌 언젠가 맞이 해야 할 미래의 일상을 조금 더 빨리 마주하고, 그 속도에 맞추어 가느라 숨 가쁜 일상을 보낸 것이라는 생각이다.

2020년 한 해는 속도에 어리둥절했다면 2021년에는 모두 다 변화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 가는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우선 그 첫 번째 공간이 바로 집이라 할 수 있다. 일상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는 집은 단순히 주거의 역할을 넘어서 멀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수행 기능인 기본 레이어에 그 동안 집에서 하지 않았던 학습, 근무, 샤핑, 취미, 영화, 운동들이 더해져 경제 활동이 넓어지고 있다. 또한 ‘집콕’으로 인해 호텔 같은 집, 집이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추세다.

크게 쉴 수 있는 공간, 업무를 하는 공간,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이렇게 크게 세 가지 트렌드로 구분하여 꾸미는 것이 좋다. 모든 공간을 다 멋지게 꾸미려고 하기 보다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한 부분에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시도해 볼만하다.

2021년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는 자연의 요소를 넣는 것이다. 식물이나 친환경 소재 등을 사용해서 편안한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재택근무가 늘어나 집과 사무실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많은 젊은 세대들이 산업용 인테리어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가구들 또한 모던한 인테리어에 레트로 느낌이 들어간 복고 스타일도 함께 한다면 단순한 복고 스타일이 아닌 더욱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현대적 느낌이 날 수 있다.

컬러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그레이 톤이 계속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 톤은 모던하면서도 우아한 공간을 연출하기에 적합한 색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엄 친환경 페인트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가 2021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 컬러로 ‘Aegean Teal 2136-40’을 선정하고 12가지 트렌드 컬러 팔레트를 제시했다.

올해 트렌드 컬러로 선정된 ‘Aegean Teal 2136-40’은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블루, 그린, 그레이가 조화롭게 균형이 잡힌 컬러로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집은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는 장소이면서도 동시에 진정한 삶의 중심이 된다.

이처럼 올 한 해는 모든 가정에 따뜻함과 행복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들과 디자인으로 각 가정마다 더욱 더 편안한 주거 환경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의 (323)737-7375

<자넷 홍 디자인 하우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