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음에 대한 감각이 남달라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일은 거의 없지만 그냥 혼자서 흥얼거리는 걸 ‘애창’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나의 애창곡으로는 비틀즈의 ‘I Will’과산울림의 ’독백‘을 들 수 있다.
비틀즈라고 하는 위대한 음악가들에 대해 알기도 전인십대 초에 친구가 녹음해 준테이프에 들어 있던 ‘I Will’(1968년 발매)은 유명한 히트곡들보다 가장 먼저 귀를 사로 잡았던 곡이다.
이름도 모르는 여인에 대한사랑을 잔잔하게 노래하면서“Will I wait a lonely lifetime?If you want me to, I will”이라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구절을 들으면서, 순수한 사랑을 동경하곤 했다. “For thethings you do endear you tome” 같은 구절에서는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식 표현의 매력을 느낀 것도 좋은 기억이다. 이 곡을 알게 되면서, 나는비틀즈, 특히 폴 매카트니의팬이 되었다. 매카트니가 라이브로 이 노래 부르는 것을 듣는 것이 버킷 리스트 1번이었다.
‘독백’은 산울림 7집(1981년 발매)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 십대였던 나는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40대가된 후 어느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말 그래도 넋두리 같은이 노래가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다듬지 않은김창완의 목소리와 어딘가 허무한 분위기에서 ‘IWill’ 같은 노래를 좋아하던, 티 없는 소년의 모습에서 서서히 아재처럼 변해 가는 나를 느끼는 것에 대한 반동이었을까?“나 혼자 눈감는 건 두렵지 않으나, 헤어짐이 헤어짐이 서러워” 이 부분의가사를 20대의 김창완이어떻게 쓸 수 있었을까?가사처럼 지나간 것들, 사라진 것들, 헤어진 것들을 아쉬워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 넋두리고 아쉬운것들을 흘려 버리면서, “해맑은 웃음과 활기찬 걸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리”와“ 어느 누가태어나”는 하루를 맞으려 준비하는 것일까? 노래 하나를 놓고,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할 수있으니, 즐겨 부르기에 충분한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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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재정플랜 전문가,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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