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보스톤 칼리지의 은퇴 연구 센터에서 발표한 전국의 은퇴위험 지수에 관한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4년 첫 조사 당시 41%를 나타냈던 은퇴 후 재정 악화위험 가구 비율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51%로 상승하였다가 2019년에는 49%로 조금 개선되다가 이번에 COVID 19으로 인해 51%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악화정도는 예상보다 비교적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예상보다 적은 은퇴 후 재정 악화위험 가구 비율의 증가의 원인으로는 증시 활황과 주택가격의 상승이 실업률 급증의 영향을 어느정도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수치만을 가지고 은퇴 후 재정악화 가구 비율이 별 영향이 없다고 보기에는 적당치가 않다. 증시시장의 활황 혜택을 받은 가구들은 이미 은퇴를 위해 은퇴계좌에 자금을 많이 모아 놓았거나 증시를 통해 개인 자산 증가가 이루어진 가구와 이미 집이 있는 가구들이 그 혜택을 받기 때문에 두가지 모두 준비되지 않은 가구들의 어려운 정도는 조사자료에서 나온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65세 은퇴 나이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젊은 세대인 30~39세 세대가 예비 은퇴 연령층인 50~59가구에 비해 더 많은 비율이 은퇴 후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자료는 아직은 이들 세대가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증시 활황이나 주택가격의 상승 혜택을 못 받는 비율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재정 악화 가능성이 높은 가구 비율이 증가한 것은 1960년 이후 출생자의 사회보장연금 청구 연령이 67세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대수명 연장과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은퇴자들의 수입이 줄어든 것도 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은퇴 이후에는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으로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한 수입원이 되도록 재정비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금융 환경의 변화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이에대한 대비를 해야만 재정 악화를 겪지 않을 수 있다.
기대 수명의 연장으로 사회의 고령화가 일어나고 이는 잠재 성장률의 저하를 야기하게 되고 성장률을 지속시키기 위해 저금리 시대로 가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러한 일반적 현상과 더불어 갑자기 닥친 코로나 사태로 저성장과 초저금리 환경은 당분간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은퇴자산을 본인이 원하는 인컴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자산 위주로 재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수명의 증가로 오랜 기간 은퇴자산으로부터 인컴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퇴자산 중 일정 부분은 안전하게 생활이 가능하도록 고정 수입이 나오도록 해야 하고 은퇴자산이 조기 소진되지 않도록 인출율을 줄이는 전략과 더불어 평생 보장형 연금 상품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미래 수입을 확보하는 전략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은퇴이후에는 공격적 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보려고 과욕을 부리는 것은 자칫하면 평생 모아 놓은 은퇴 자금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있는 것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수성의 자세를 먼저 취하고 이후 여유 있는 자금으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재정 계획을 갖는 것이 좋다.
은퇴자나 예비 은퇴자들의 재정 플랜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수입이 나오면서 수익성, 환금성을 고려한 적절한 재정 플랜을 세우고 점검해 나가야만 은퇴 후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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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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