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아동·여성 위험 노출
▶ 볼티모어, 전년대비 1/3 늘어…폭력 사각지대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볼티모어에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시경찰청 보고서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가정 폭력 및 가중폭행 등의 범죄가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했다. 볼티모어에서 가정폭력은 올 1-3월 3개월 동안 462건이 발생, 지난해 동기간 354건에 비해 31% 증가했다. 가정 내에서의 가중폭행도 작년 대비 35% 늘었다. 올 1-3월 359건, 작년 같은 기간에는 266건이 발생했다.
타우슨 소재 그레잇 볼티모어 메디컬센터는 가정폭력 증가의 주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과 소득 감소, 음주 후 스트레스를 폭력으로 푸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이동제한으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 내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문자메시지가 급증하고, 고립된 상황에서 신고조차 할 수 없는 피해자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에서 폭력에 시달리는 이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며 “가정폭력 피해자와 자녀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해리슨 시경찰청장은 “사람들이 집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시작하며 가정에서 폭력 사건이 압도적으로 증가,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이 또 다른 폭력의 사각지대로 변해가고 있다”며 “가정 폭력에 직면한 이들을 돕기 위한 신고시스템 구축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은 전국적으로도 전년대비 8.1%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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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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