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S모씨를 폭행한 후 달아난 용의자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피해자 제공>
곳곳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 대상 무차별 폭행과 증오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SF다운타운에서 대낮에 흑인 남성이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묻지마 폭행’이 가해 60대 한인 남성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후 1시 15분경 한인 S모씨는 점심을 먹고 오페럴 스트릿을 따라 자신의 사업장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이 때 노숙자로 보이는 흑인 남성이 뒤에서 욕설이 섞인 고함을 지르며 오른쪽 뒤통수를 가격했다. S모씨는 “당시 혼자 길을 걷던 중 갑작스레 봉변을 당했다”며 “뒤통수를 가격당한 후 바로 앞 쇠기둥에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 S모씨는 범인을 찾으려 했으나 이미 도주하고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자신의 사업장 10야드 안팎에서 사건이 발생해 감시카메라에 도주하는 범인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감시카메라 속 용의자는 흰 두건을 쓴 흑인이였다.
S모씨는 빼앗긴 물건은 없으나 아시안 혐오에서 비롯된 폭행사건이라며 10여년간 같은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처음 당한 피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마 5mm가량이 찢어져 봉합을 했으며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목 돌림이 불편하고 갈비뼈가 아파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촬영을 했다며,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최근 아시안을 대상으로 단순 폭행후 도주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감시카메라 영상과 증언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수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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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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