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일각 “무엇이 폭력 낳았는지 성찰해야” 비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 직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 지지를 고수 중이라고 미 CNN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까지 내가 본 바로는 과도한 대응은 없었다"면서 이스라엘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로켓포 발사 등 공격을 크게 줄이는 지점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이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자 하마스가 사흘 뒤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포 공격으로 맞선 것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를 시작으로 양측은 무차별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으로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답변을 두고 테러 조직으로 분류된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지지하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오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국 영토로 수천 발 로켓포 공격이 날아든다면 이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을 옹호하기도 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추방 등을 언급하며 "무엇이 이런 폭력의 순환을 낳았는지에 대한 성찰이나 맥락이 없다"고 비난했다.
일한 오마 하원의원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강경 진압, 무고한 어린이 희생자 속출에 대한 언급도 없다고 비판하고, "이것은 인권을 우선시하는 게 아니다. 탄압적인 점거를 편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민간인과 어린이 등 누구라도 목숨을 잃는 것은 비극이다. 폭력 사태가 고조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주민 추방을 보류하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또는 하마스에 영향력을 발휘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타국의 지도자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이집트, 튀니지와 다른 중요한 국가들이 하마스를 움직이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이들 국가가 하마스 지도부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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