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출됐던 앱스토어에도 복귀…콘텐츠 모니터링은 강화
극우를 포함한 보수층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 '팔러'가 저명한 영국의 보수 인사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팔러는 17일 조지 파머를 새 CEO로 임명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파머는 회사를 떠나는 임시 CEO 마크 메클러를 승계해 CEO 직을 수행하게 된다.
파머는 수십 년간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일해왔으며 올해 3월 팔러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
파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지지자이자 보수주의 저자·논평가로 알려진 흑인 캔더스 오언스의 남편이다. 파머는 또 2019년 영국 우파 브렉시트당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다.
팔러는 또 이날부터 애플의 앱스토어에 복귀했다. 팔러는 애플의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아이폰·아이패드에서는 좀 더 엄격한 콘텐츠 감시 규정을 적용해 '증오'라는 표지가 붙은 게시물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을 둔 팔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나 인터넷 플랫폼에서는 '증오' 딱지가 붙은 게시물도 클릭해 볼 수 있지만 아이폰에서는 아예 차단되는 것이다.
팔러는 또 자동으로 폭력적 콘텐츠나 폭력에 대한 선동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팔러는 그러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로 돌아가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팔러는 올해 1월 6일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동 사태 때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방치하고 이 폭동을 조직화하는 둥지가 돼 비판의 표적이 됐다.
의사당 폭동 뒤 애플과 구글은 앱 장터에서 팔러를 퇴출했고, 서버를 제공했던 아마존은 웹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했다.
팔러는 2018년 대형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편향되지 않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안 플랫폼을 표방하며 출범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팔러의 콘텐츠 감시 정책은 유명 보수 언론인인 폭스뉴스의 앵커 숀 해너티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등 보수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
또 극우 토크쇼 진행자 겸 음모론자인 앨릭스 존스,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의 지지자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된 이용자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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