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
▶ “이민자로 차별 당한 경험” 인종정의국 신설해 대처…핫라인 다양한 언어 지원도
아시아계로 캘리포니아 주 검찰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롭 본타 검찰총장이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타 총장은 27일 오후 4시 아태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태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아태계 주민들의 두려움과 분노는 저의 일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타 총장은 생후 2개월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며 “코로나19 이후 미 전역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아시안 증오범죄는 최대의 비상사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본타 총장은 취임 이후 가주 검찰 내부에 ‘인종정의국’(Racial Justice Bureau)을 창설해 증오범죄 추적과 경찰 및 지역사법기관들의 편향된 치안 관행과 맞서 싸우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혔다.
본타 총장은 “코로나19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전히 신고되지 않은 증오범죄 사례가 훨씬 더 많은 것이라는 사실”이라면서 “법 집행기관과 지역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개선해 증오범죄의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게끔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오범죄 추적을 손쉽게 하기 위해 증오범죄 신고 핫라인 설치, 다양한 언어 서비스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전했다.
한편 본타 총장은 가주 최초의 필리핀계 검찰총장으로 지난 4월23일부터 취임식을 가지고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흑인과 인도계 혼혈이었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아시아계로서는 2번째, 그리고 필리핀계로는 최초의 가주 검찰총장이 됐다.
본타 총장은 예일대학교 로스쿨 졸업했으며 2012년 주 하원의원에 선출되기 전 샌프란시스코 검사, 알라메다 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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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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