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시먼 차장검사가 뉴욕주 검찰 수사 지휘…맨해튼지검과 공조

[로이터=사진제공]
집요한 금융범죄 조사로 명성이 높은 베테랑 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뉴욕주 검찰 수사를 이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주 검찰 수사를 지휘하는 두 명의 차장검사 중 한 명이 게리 피시먼이다. 그는 현재 뉴욕주 검찰총장실 형사부 특별고문과 금융·세무 사건을 주로 지휘하는 범죄수익전담국장을 맡고 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산하의 주 검찰은 현재 맨해튼 지방검찰청과 공조해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과 기업의 금융 및 세금 관련 범죄 혐의를 조사 중이다.
당초 주 검찰은 민사사건을 조사하고 맨해튼 지검이 형사사건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제임스 검찰총장의 대변인은 주 검찰도 트럼프그룹에 형사사건 수사에 나섰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측에 대한 주 검찰의 형사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사람이 바로 피시먼 차장검사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20년 이상 화이트칼라 범죄를 수사해온 피시먼은 2012년 주 검찰로 옮기기 전까지 맨해튼 지검에서 15년 이상 활약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물론 피시먼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상대방도 그를 "터프하지만 공정한" 검사로 평가한다고 WSJ은 전했다. 꼼꼼한 데다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판도 있다.
피시먼 차장검사는 최소 지난해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그룹 임원 앨런 와이셀버그의 옛 며느리인 제니퍼 와이셀버그는 지난해 9월 피시먼으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다며 이혼 과정에서 획득한 금융·세무 자료를 그에게 넘겼다고 WSJ에 밝혔다. 제니퍼는 피시먼에 대해 "그는 상어 같다"고 말했다.
피시먼 차장검사 등은 맨해튼 지검이 대배심을 통해 확보한 수사 자료에도 접근하는 등 긴밀히 공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해튼 지검은 특별대배심을 소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대한 기소를 시사한 바 있다.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 소유의 뉴욕주 대저택 '세븐스프링스', 맨해튼과 시카고의 소유 빌딩은 물론 워싱턴DC의 트럼프호텔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워싱턴DC 호텔에 대한 수사 사실은 처음 공개된 것이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자산 가격을 부풀리거나 축소해 세금, 대출, 금융과 관련한 특혜를 받았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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