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동료 9명을 총으로 쏴 죽인 총격범의 집에서 2만2천발이 넘는 탄약이 나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은 28일 산호세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새뮤얼 캐시디(57, 사진)의 자택에서 탄약 2만2천여발과 총기 십여 정, 화염병 의심 물품, 휘발유 여러 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산타클라라 밸리 교통청(VTA)의 기술직 직원 캐시디는 지난 26일 오전 6시 34분께 직장인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권총으로 동료 직원 9명을 쏴 숨지게 한 뒤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셰리프국은 "현재 수사관들이 VTA 차량기지와 용의자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증거들에 기초할 때 이 사건이 계획된 것이었고 셰리프 경관들이 그의 광란을 멈추기 위해 사건 현장에 진입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최대한 많은 생명을 빼앗기 위해 총기를 쓸 준비가 돼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캐시디는 범행 당시 세 정의 반자동 권총과 일반 탄창보다 더 많은 탄약을 넣을 수 있는 고용량 탄창 32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또 그가 차량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시점에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집 난로를 켠 뒤 그 위에 탄약을 넣은 냄비를 올리고 그 주변에 석유류 제품이나 가연성 용제 같은 발화 물질을 놓은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캐시디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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