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서 한인 “죽이겠다” 증오범죄 당해...SF 출동 아시안 여경에 노숙자가 목 졸라
▶ 뉴욕서도 잇달아 아시안 증오범죄 발생

증오범죄 피해를 당한 구태회씨가 훼손된 차량 앞문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은 SF를 비롯한 곳곳에서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산호세에서 한인이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고 무고한 아시아계 여성들과 함께 여성 경찰관까지 폭행을 당했다.
구태회씨(영어명 데이빗 구, 50)는 지난 19일 산호세 팜 밸리 아파트에 일을 보러 갔다 나오는 중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은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으로부터 차량 파손을 당하고 폭행과 총격 협박을 당했다.
구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5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용의자 남성과 차량 운전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며 “그가 운전대에서 ‘중국인은 꺼져라’고 소리치며 시비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씨가 “나는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라고 하자 용의자가 “아시안들은 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남성은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구씨 차량 앞문을 훼손시켰으며, 7분간 구씨와 치고 받으며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권도 유단자인 구씨를 당해내기 어려워지자 해당 남성은 차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며 이 안에 권총이 들어있고 구씨와 가족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위협을 느낀 구씨는 차로 돌아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를 안 백인 남성은 현장을 떠났다. 구씨는 신고 후 15분만에 경찰이 왔다며, 휴대폰에 녹음된 파일과 해당 남성의 차량 번호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20일 백인 남성을 형사사건으로 체포할 것이라고 구씨에게 전했다.
구씨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가 태권도로 기본 호신이 가능했고 휴대폰으로 즉시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휴대폰 녹음으로 용의자에 대한 정확한 증거도 확보할 수 있었다.
SF에서는 지난 28일 한 노숙자가 차이나타운에서 아시안 비하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시아계 여경찰을 공격해 지나가던 행인들이 노숙자를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보 2일자 A6면 보도 참조>
뉴욕에서는 지난달 27일 퀸즈 코로나 57 애비뉴와 97 플레이스를 걷던 75세 아시안 여성에게 한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피해 여성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게 긴급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뉴욕 맨해턴의 한 아시안 마켓에서 여점원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브라이언팍 인근 일본계 선라이즈 마트에서 아시안 여점원이 한 남성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하자 이 고객이 다짜고짜 여점원에게 주먹을 날렸다.
지난달 31일에는 뉴욕 맨해턴 차이나타운에서 한 식당 앞을 지나가던 55세 아시아계 여성이 흑인 남성의 기습적인 주먹 공격을 받고 그대로 쓰러졌다. 영상을 보면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여성의 턱을 향해 날린 주먹은 ‘퍽’ 소리가 녹음될 정도로 강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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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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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히스패닉. 고학력, 고수입 아시아인은 모법적 소수인종인데, 이들이 요즘 아시아인에 대해, 도발하고 있습니다. 경호회사나 자경단 조직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