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밸리 129도...라스베가스 114도
▶ 주말 기온 떨어져...내륙 90도 초중반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열돔현상으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데스밸리의 기온은 129도까지 치솟았다.
베이지역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는 물론 미 서부에 100도를 훌쩍 넘는 불볕 더위가 덮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지글지글거리는 기온이 서부를 굽고 있다"면서 평소보다 8∼17도 이상 높은 기온이 이 일대 주민 4천만명에게 위험한 환경을 안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름철이면 숨 막히는 더위로 유명한 데스밸리는 16일 기온이 최대 129도까지 치솟으며 이날 미 전역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였다고 ‘AccWeather’는 보도했다. 데스밸리는 1913년 최고기온 134도까지 오른 바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휴양지 팜스프링스에서도 최고기온이 120도까지 올라가며 새 기록이 작성됐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15일 최고기온이 107도까지 올라가며 1960년과 2002년 두 차례 있었던 사상 최고기록과 같았다. 6월에 사상 최고기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로라도주 덴버는 101도까지 올라가며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고, 몬태나주 빌링스에선 108도로 2002년의 사상 최고기온 기록에 다시 한번 도달했다. 라스베가스는 1940년의 사상 최고기록 116도에 조금 못 미치는 114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이미 캘리포니아·애리조나·유타·몬태나주에서는 군데군데서 산발적인 산불 속에서 찾아온 이례적 불볕더위가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더 많은 산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남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텔레그래프 화재는 16일 기준 14만8천299에이커를 태우고 59%가 진화된 상황이다.
국립기상청은 "이런 수준의 더위, 특히 이 더위의 지속 기간은 모든 주민에게 위험하며 위험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지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오늘(18일)까지 내려진 가운데 캘리포니아 일대와 남서부 사막에는 18일까지 훨씬 더 무더운 날씨가 닥칠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SF베이 쇼어라인과 노스 몬트레이 베이 역시 베이지역 폭염주의보 대상에 17일 오전 추가됐다.
WP는 이런 이상 고온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초대형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열돔 현상은 5∼7㎞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열막을 만들며 뜨거운 공기를 가둬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다.
한편 오는 주말 베이지역 기온은 점차 내려가겠다. 내륙의 경우 전주와 달리 18일(토)과 19일(일) 세자릿수 기온에서는 벗어나겠으나 여전히 90도 초중반대를 유지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최고기온은 해안 64~66도, 내륙과 사우스베이 88~96도, 이스트베이 73~74도로 나타나겠다. 최저기온은 해안 54~55도, 그외 지역 56~62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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