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난민 1만4,000명 구한 ‘흥남철수 영웅’ 라루 선장
한국전쟁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란민 1만4,005명을 구출한 레너드 라루(1914∼2001) 선장을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본격화됐다.
미국의소리(VOA), 더다이알로그 등의 매체에 따르면 가톨릭주교협회는 춘계회의 이틀째인 지난 17일 라루 선장과 조지프 버비스 러플로 신부에 대한 지역교구의 성인 추대 절차를 승인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두 사람은 모두 주교 99%의 찬성을 받았다.
라루 선장은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 수송 명령에 따라 함경남도 흥남 부두로 향했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38선을 넘어 북진했지만, 중공군의 개입과 매서운 추위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15일부터 24일까지 군인, 피란민, 군수 물자를 선박을 통해 흥남에서 철수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라루 선장은 단 한 명의 피란민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군수물자를 버리고 피란민을 승선시키기로 했고, 그 결과 정원 60명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1만4,000여 명을 태웠다. 이후 항해 중 배 안에서 태어난 신생아 5명을 포함한 전원은 성탄절인 12월25일 경상남도 거제도에 무사 도착했다.
전쟁통에 어뢰가 많은 동해를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종단해낸 이 작전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린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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