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보수회의 조사서 강력한 잠룡 재확인…트럼프 재출마 여부가 변수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급부상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 여론조사처럼 엄밀한 기법을 적용한 것은 아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해온 것과 상반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2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서부보수회의(WCS) 참여자 37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모의투표(straw poll·복수 응답 가능)에서 드샌티스 주지사는 2024년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는 문항에서 74.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71.4%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이다.
WCS는 서부 지역 보수 진영의 가장 큰 행사로 알려져 있다.
득표수로는 드샌티스 주지사가 275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5표로 '양강'의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2.9%)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39.4%), 팀 스콧 상원의원(35.6%) 순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21.6%로 9위를 차지했다.
모의투표는 일반 여론조사처럼 성별, 연령별, 지역별 표본을 엄밀히 따져 실시하진 않는다. 말 그대로 밀짚(straw)을 날려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정도다.
그러나 드샌티스 주지사가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격차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공화당 내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결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2013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 때 재검표까지 거치는 접전 끝에 주지사로 당선됐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온 강경 보수 성향의 인사로, 2024년 대선 잠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잇따라 완화하는 조처를 해 논란을 빚고, 투표권 제한 정책을 추진해 민주당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더힐은 공화당의 보수 지지층에 드샌티스 주지사가 인기가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면 압도적인 우위에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번 조사는 지지하는 후보를 모두 선택할 수 있게 복수 응답을 허용해 거물이 아닌 군소 주자에게 유리한 방식이었다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재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출마를 결정할 경우 드샌티스 주지사가 가장 강력한 공화당 잠룡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월 말 보수진영의 연례 최대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의 모의투표 때 드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55%)에 이어 22%로 2위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문항에서 제외할 경우에는 41%로 1위를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wonda 미국이 이렇게 돌아가는건 오바마한테 물어보시오 중국 키워줘서 ㅈ나 고생하고 잇소
트 를 아직도 지지 두둔 한다는게 그저 경악 경악할따름입니다...어쩌다 미쿡이 요모양 요꼴로 되었는지 증말 알다가도 모르겠네요....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