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창어·러 루나 프로젝트 통합, 2030년 달 남극에 기지도 건설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2024년에 소행성 탐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은 2030년까지 달 남극에 연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가 지난 1976년 ‘루나(Luna) 24’ 이후 45년 만에 현대화한 달 착륙선 ‘루나 25’를 달 남극 인근의 ‘보구슬라브스키 크레이터’를 향해 발사하는 것도 양국의 우주 개척 협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달에 인간이 방문하고 머물 때 필요한 물을 찾는 것이 ‘루나 25’의 탐사 목표에 들어 있다.
러시아의 루나 프로젝트는 중국의 창어 탐사선 프로젝트와 통합된다. 앞으로 ‘루나 27’과 ‘창어 6’ 탐사선이 탈 표면을 굴착해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보낼 계획이다. ‘창어 8’ ‘루나 28’ 탐사선은 달로 기지 건설 자재를 실어갈 예정이다.
과거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과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지만 러시아는 경제난으로 인한 우주 예산 감소와 부패 문제로 과거의 영광이 퇴색했다. 하지만 앞으로 5년간 세 차례의 달 탐사 계획을 세우며 우주 강국을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최근 내걸었다.
우주 굴기에 나선 중국은 러시아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우주 개척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인류 최초 달의 뒷면 탐사와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 번째 달 샘플 확보, 화성 탐사선 발사 등의 성과를 냈다. 나아가 중국은 우주에 독자적인 정거장도 만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는 우주 분야에서 미국 주도의 체제에 맞서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작용했다. 미국은 2024년부터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 건설에 들어가고, 2024년 달에 남녀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2028년부터 달 유인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달을 발판으로 2030년대 화성 유인 기지 건설 등 심우주 탐사를 위한 목적으로도 쓰인다. 이를 위해 미국은 지난해 말 호주·캐나다·일본·영국·이탈리아·아랍에미리트(UAE) 등 7개국과 아르테미스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까지 참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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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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