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회, 7월 15일 청문회 개최하기로
▶ 두 차례 청문회 거쳐 사적지 여부 결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철거 위기에 놓인 LA 옛 흥사단 본부 건물을 사적지로 지정하기 위한 LA 시의회 청문회가 다음 달 열릴 예정이어서 옛 흥사단 본부 건물이 LA시의 공식 사적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흥사단에 따르면 이 본부 건물을 현재 소유하고 있는 중국계 개발회사는 아파트 단지 건설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려는 계획을 최근 LA 시정부에 제출했다.
흥사단미주위원부, LA한인회 등으로 구성된 ‘카탈리나 흥사단 단소 구입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LA시정부에 옛 본부 건물을 사적지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23일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흥사단 관계자는 “일단 철거를 막을 수 있게 된 상태로, 사적지로 최종 인정되면 철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원회는 일단 개발회사와 건물 철거를 2개월가량 미루는 데 합의하고 다음 달 15일 열리는 LA 시의회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
LA 시의회는 2차례 공청회를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사적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인들은 LA총영사관에 옛 본부가 사적지로 등록될 수 있게끔 건의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흥사단과 현지 한인 사회는 지난 2019년 이 건물이 한차례 매물로 나왔을 때 매입하려 했으나 자금이 부족해 사들이지 못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로, LA에 있는 옛 본부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곳이다.
서울흥사단 측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옛 흥사단 본부 건물은) 미주 독립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나라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투영된 옛 흥사단 건물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흥사단 본부도 “사적지 등록을 위해 전국 회원, 시민들과 힘을 모아 추진위원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해외 독립운동의 혼이 담긴 건물 보존에 시민들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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