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일일 300만회에서 100만 이하로 급감…18~29세·유색인종 주요 타깃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세가 급격히 둔화하자 접종을 망설이는 중간지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약 1억7천만 명이 적어도 한 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18세 이상 성인의 3분의 2가량에 해당한다.
하지만 일일 백신 접종 건수는 한창때 300만 회를 상회했지만 지금은 100만 회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에 최소 1회 접종을 마치겠다고 했지만 미정부는 최근 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7월 말이나 돼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유동적 중간층(movable middle) 접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접종 의향이 있는 이들이 거의 다 맞은 상태라고 판단, 접종을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맞겠다고 나서지도 않는 5천500만 명에 달하는 '틈새'가 이들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더욱이 최근 미국의 바이러스 샘플 조사에서 양성 판정자 5명 중 1명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델타 바이러스로 확인돼 접종 둔화 상황을 방치하면 새로운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이동식 백신 접종소를 방문했고, 질 바이든 여사는 같은 날 차량 이동형 접종 장소를 둘러보기 위해 플로리다로 출동했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자기 계산으로만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최소 18~19개 주를 방문했다고 밝힐 정도로 행정부 최고위 인사가 총출동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유동적 중간층의 백신 접종을 위한 정치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공식 접종소 외에도 교회, 학부모회 모임, 이발소, 식료품점 등 장소를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를 동원한 백신 접종 캠페인 역시 벌이고 있다.
집중 공략 대상은 18~29세의 젊은 층이다. 이 중에서도 대학 교육을 받지 않고 정치적으로 무당파 성향이 강한 청년층이 우선 순위다. 흑인과 라티노도 설득 대상이다.
그러나 AP는 이런 노력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미지수라고 평가하면서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한 한 여성의 말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감한 이후 특히 젊은 층을 상대로 백신 접종의 시급성을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가 백신여권 발급 가능성을 아직은 배제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백신여권이 접종률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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