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기술연구소 조사팀 급파…예비조사 후 2주내 정식조사 여부 결정
▶ 민주 “해안가 수많은 건축물, 연방법 개정 기회”…공화 주지사 “시간 오래 걸려”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8일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참사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NIST는 상무부 산하 기관으로, 주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연방 기관이 공식적인 개입을 시작한 것이다.
구조공학자, 지질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6명의 NITS 소속 조사관들이 전날 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이 보도했다.
NIST의 현장 조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모든 지원을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NIST는 파견 조사단이 붕괴한 건물 자재와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적용됐던 건축법규, 건물 주변 지반 등 많은 요인에 대한 예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2주 안에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연방기관의 예비 조사는 드물었던 공식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NIST가 공식 조사에 착수하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IST는 2001년 9·11 사태 등 단 4건의 공식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과거 예비 조사는 지진, 화재, 폭풍 같은 자연재해나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CNN은 "공식 조사가 이뤄진다면 최종 목표는 붕괴의 기술적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건축 법규, 표준 및 실천 요강 변경 또는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타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연방 조사팀은 미 전역의 건축 법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한 장기 조사 시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의 드샌티스 주지사와 사고 지역을 지역구로 둔 데비 와서만 슐츠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NIST 조사팀을 직접 만났다.
슐츠 의원은 NIST가 전국에서 발생한 많은 구조상의 사고를 조사한 경험이 있기에 완벽하고 철저함을 제공하는 데 있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붕괴한 아파트 같은 건축물이 미국 해안선을 따라 수없이 많다면서 NIST의 장기적인 공식 조사는 건축물이 지어질 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연방법을 개정할 기회를 의회에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드샌티스 주지사는 NIST가 이번 사고처럼 순수한 건물 붕괴를 다뤄본 적이 없다면서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9·11 테러에 대한 보고서는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나왔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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