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중요한 관건이 될 LA시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이 올해 이뤄지는 가운데, 이를 위한 시정부 공청회가 이번주 목요일인 내달 1일부터 시작돼 선거구 재조정 절차가 본격 라운드에 오른다.

LA시 내 15개 지구에서 돌아가며 열리는 이번 공청회에서 한인사회의 불이익을 막고 공익을 대변할 수 있는 올바른 의견 전달을 위해 중지를 모으는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A 한인단체장들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LA시 선거구재조정 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오후 6시 한인 존 이 시의원 관할인 12지구를 시작으로 9월까지 LA내 15개 지구 모두에서 순차적으로 공청회가 열린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미리 이메일(redistricting.lacity@lacity.org)로 참석을 요청(RSVP)하면 화상 플랫폼 ‘줌’(ZOOM) 접속 링크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12지구 다음에는 내달 7일 오후 6시 5지구(시의원 폴 코레츠), 13일 오후 6시 11지구(시의원 마이크 보닌), 15일 오후 6시 3지구(시의원 밥 블루멘필드) 등의 순으로 개최된다.

LA 한인타운이 가장 많이 포함된 10지구(시의원 마크 리들리-토마스)의 공청회는 8월25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다. 또 LA한인타운이 일부 포함된 13지구(시의원 미치 오페럴)는 7월29일에, 4지구(시의원 니티아 라만)에서 8월4일 오후 6시에, 1지구에서는 8월14일 오전 10시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위원회는 각 지역구 경계선을 조정해야 할지,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 등을 비롯해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한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선거구 재조정은 인구수 변화를 반영하여 선거구 경계선을 재설정하는 제도로 10년에 한번씩 연방 센서스 인구 조사 후에 시행된다. 특히 연방,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선거구에선 LA 한인타운이 하나의 선거구에 포함돼 있지만, LA시에선 LA 한인타운이 4개의 지역구(1, 4, 10, 13지구)에 나눠져 있다.

이로 인해 LA 한인타운 커뮤니티가 지역의 특수한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일한 시의원 후보에 투표 불가, LA한인타운 대상 정책의 효율성 하락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고 평가돼 왔다. 따라서 LA 한인타운을 단일 지역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선거구 단일화 요구가 오랜 기간 제기돼 왔다.

이 외에도 LA 한인타운을 하나의 지역구에 포함시킬 경우 그 LA 한인타운을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정의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공청회에서 한인사회는 어떠한 목소리를 내야할 지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선거구재조정 태스크포스’로 알려진, LA한인회,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LA한인가정상담소, 민족학교(KRC), 페이스(FACE) 등의 한인단체 대표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공청회에 대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과연 한인사회에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러한 논의에는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등 아시안 단체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