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 “러시아와 안정적이고 유익한 관계 희망”

29일(현지시간) G20 외교·개발장관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남부 마테라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다른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9일 자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다각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어떤 영역에서는 적이고 또 어떤 영역에서는 경쟁자이지만 또 다른 영역에서는 파트너이기도 하다면서 그 관계를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중국 관계를 다룰 때 함께 행동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이라면서 "주요 7개국(G7)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이 하나의 집합점"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례로 최근 미국-EU 정상회의에서 무역·기술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중국은 우리 삶을 바꾸는 기술 사용 규정을 수립하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우리 가치를 반영하길 원한다"고 짚었다.
그는 또 러시아와는 "더 안정적이고 유익한 관계를 희망한다"면서도 러시아가 해킹 공격, 대선 개입,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등과 같이 계속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독일·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에 온 블링컨 장관은 29∼30일 마테라·브린디시에서 열리는 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번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기로 해 최근 일부 외신에서 거론한 미중 고위급 회담은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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