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시움 사건 연루 앨리슨 맥 징역 3년 선고에 법정서 눈물

성착취 광신집단 ‘넥시움’ 사건과 관련된 배우 앨리슨 맥이 얼굴을 가린 채 법정을 써나고 있다. [로이터]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30일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광신 집단 ‘넥시움’(NXIVM) 사건에 연루된 TV 배우 앨리슨 맥(38)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컬러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이 몇몇 여성을 정서적으로 조종하거나 불리한 정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넥시움의 ‘영적 지도자’인 키스 라니에르의 성노예로 만들려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라니에르는 지난 1998년 설립한 넥시움에 포섭된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일부 여성의 몸에 자신의 이니셜로 낙인을 찍는 등 성적으로 착취한 죄목으로 징역 120년을 선고받았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이 “라니에르의 괴물 같은 범죄에서 ‘핵심 공범’이었다”며 가택연금 또는 보호관찰을 선고해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날 선고에 앞서 맥은 “난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해버렸다. 당시 내 행동은 혐오스럽고 불법적”이라며 눈물로 사죄했으나 징역형을 피하지 못했다. 맥은 라니에르의 ‘노예’이자, 다른 피해 여성들의 ‘주인’ 역할을 동시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고 공판에 출석한 피해 여성 제시카 조앤은 맥이 자신에게 ‘과거 성적 학대의 트라우마를 해결하려면 라니에르를 유혹해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증언한 뒤 “맥은 포식자이자 악마같은 인간”이라며 “라니에르와 똑같은 부류”라고 비난했다.
다만 재판부는 맥이 2019년 유죄를 인정하고 라니에르에 대한 수사에 협조한 공을 인정해 최소 양형기준인 14년보다 훨씬 낮은 3년을 선고했다. 맥은 지난 2001∼2011년 방영된 TV 시리즈 ‘스몰빌’에서 어린 시절의 클라크 켄트(슈퍼맨)와 가까운 친구인 클로이 설리번 역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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