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베이도스 등에 강풍·폭우… 아파트 붕괴 구조작업에도 차질 우려

Satellite image of Hurricane Elsa[REUTERS]
올해 첫 대서양 허리케인 '엘사'의 북상에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긴장하고 있다.
2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현재 바베이도스 서쪽 65㎞ 지점을 지나고 있는 엘사가 이날 오전을 기해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엘사는 최대 풍속 시간당 120㎞의 강풍을 동반한 채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인근 섬나라 바베이도스와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다. 몇 시간 내에 허리케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으니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가 서둘러 완료돼야 한다고 NHC는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베이도스에선 이미 엘사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전기가 끊어지고 일부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도 학교와 상점을 닫고 국제공항을 폐쇄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4월 초 화산 폭발의 여파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홍수와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서둘러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엘사는 카리브해를 거슬러 올라가며 3일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 4일 자메이카와 쿠바를 거쳐 6일 오전께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의 북상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현장의 구조작업에도 악재다. 아직 실종자가 1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악천후로 수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엘사는 올해 대서양에서 형성된 5호 열대성 폭풍이었다. 지난해 7월 6일 발생한 에두아르도를 제치고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5호 폭풍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기후변화의 영향 속에 지난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엔 역대 가장 많은 30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는데, 올해 역시 작년 못지않게 바쁜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태평양 열대성 폭풍 중에는 엔리케가 지난달 말 올 시즌 첫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멕시코 남서부 해안을 지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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