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의 백악관 초청 행사에서 에릭 가세티 LA 시장(오른쪽)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인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을 주인도 대사에 지명했다.
백악관은 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4개국 대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대사에는 민주당 대선자금 모금자인 대니스 바우어, 방글라데시 대사에는 외교관 출신 피터 하스, 칠레대사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지낸 버내딧 미한이 각각 지명됐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유행 감염과 사망자 속출 등 가장 어려운 외교 직위 중 한 곳인 인도대사로 세간을 이목을 끄는 측근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미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국가이기도 하다.
가세티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민주당 후보 출마를 검토하다 불출마를 선언하며 바이든의 측근으로 변신했다. 바이든 후보 캠프에서 부통령 인사검증위원회 위원과 대통령 취임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 직후 내각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2013년 41세의 나이로 최연소 LA시장에 당선된 그는 2017년 재선에 성공했다.
멕시코, 이탈리아, 유대계 후손으로, 시 인구의 절반이 라티노(히스패닉계)인 LA에서 탄탄한 기반을 닦은 가세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반(反)이민 정책에 맞서 피난처 도시 정책을 고수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거액을 쏟아붓고도 LA 최대 현안인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범죄율이 급증하면서 주민소환 운동에 직면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가세티 시장은 30년 만의 미국 땅에서의 하계올림픽인 2028년 올림픽을 유치했다"며 "기후변화대책 시장회의를 공동 설립해 400명이 넘는 미국의 시장들이 파리 기후협약을 채택하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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