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 얻을 것으로 생각”…지난달 회담서 조처 주문에도 최근 보안업체 공격 받아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행동을 압박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미국과 전 세계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쳐온 러시아 기반 범죄자들의 랜섬웨어 공격에 관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랜섬웨어 집단을 교란하기 위해 러시아가 조처를 할 필요가 있고, 랜섬웨어의 더 광범위한 위협에 계속 관여하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된 도전에 대해 미국민과 중요한 인프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어떤 조처도 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날 통화는 한 시간가량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통화와 관련, 러시아 땅에서 랜섬웨어 활동이 이뤄질 때 그 행위자들이 누구인지에 관해 미국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면 러시아가 조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는 잘 됐다면서 "나는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응과 관련, 랜섬웨어 공격 수행에 이용된 서버를 공격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러시아로부터 협력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고 양 정상이 이날 통화했다면서 지난달 제네바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사이버 범죄와의 싸움에 대한 대화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양국의 지속적인 접촉을 위해 건설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 때 미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을 막아달라면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송유관 기업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A SA 등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자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이 문제를 다룬 것이다. JBA의 경우 러시아에 기반을 둔 레빌 소행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보안관리 서비스업체인 카세야도 레빌 소행으로 추정되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게 되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행동에 나서라는 여론이 확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통화 때 주요 주제가 카세야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이었다고 소개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랜섬웨어 공격을 지시했다는 새로운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러시아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