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4천명 일하는 대단지…민간 계약자 수천명 감축 가능성”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 여파로 치안 상황이 악화하면서 미국 대사관이 주재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대사관 관리들과 민간 계약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대사관 관리들이 민간 계약자 수를 줄이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 국무부도 대사관 내 인력 규모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미 대사관에서는 외교관과 직원, 계약자를 포함해 4천 명가량이 일한다. 이중 미국인은 1천400명가량이다.
미 대사관은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본부와 함께 '그린존' 내 14.6㏊(4만4천 평)에 달하는 땅을 쓰는 복합 단지다. 사무실뿐 아니라 아파트, 여가 시설, 수영장, 시장까지 포함된다.
검토가 완료되면 대사관에서 미국과 아프간, 다른 나라 출신 계약자 수천 명 인력을 감축할 수도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감축한 인력 일부를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배치할지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아프간 대사관 규모를 줄이려는 것은 20년 만의 아프간 철군과 맞물린 치안 악화 상황 때문이다.
WSJ는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왔으나 치안 악화에 대응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외국에 둔 대사관 중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주 아프간 대사관은 아프간과 다른 동맹국 정부와 연락을 유지하고 현지 정치·안보 상황을 보고하며 수억 달러에 이르는 구호 예산을 감독하는 업무를 한다.
한 관리는 "중대한 외교 업무를 할 수 없을까 봐 인력을 그렇게 많이 줄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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